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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2회 봉황대기 고교야구/그 명성 그대로…연일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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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2회 봉황대기 고교야구/그 명성 그대로…연일 드라마

입력
2002.08.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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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부터 서울 동대문 야구장에서 펼쳐지고 있는 제3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한국일보사 ㈜일간스포츠 대한야구협회 주최, LG텔레콤 우리은행 협찬)는 고교야구 최대의 제전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초반부터 다양한 볼거리를 쏟아내고 있다.모든 것이 알아야 더욱 재미있는 법. 각본 없이 펼쳐지는 감동의 봉황 드라마를 더욱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는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불을 뿜는 홈런포

2~3일 열린 8경기 중 홈런이 없었던 경기는 2일 경동고_장충고전뿐이다. 개막전인 구리 인창고_한서고전서 인창고 홈런타자 박민철이 1회 3점 홈런을 때린 것을 시작으로 23개의 홈런포가 터졌다.

2일 유신고_장충고전과 3일 원주고_배명고전에서는 각각 5개씩 홈런이 나오기도 했다. 1게임 평균 3개꼴로 아치를 그리는 타자들의 파워덕분에 관중들의 보는 즐거움도 배가되고 있다. 프로야구 못지않게 방망이 싸움이 뜨겁다는 이야기다.

역전승과 콜드게임

학생 야구 특유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역전, 재역전이 거듭되는 피 말리는 접전이 펼쳐지는가 하면 한 팀이 압도적인 점수차로 상대를 눌러버리는 콜드게임 경기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

2일 열린 4경기는 모두 역전으로 승패가 갈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야구의 묘미를 만끽했다. 3일 벌어진 4경기중 3경기가 10점차 이상이 나는 5회 콜드게임으로 끝났다. 특히 유신고는 인천고에 초반 8점을 먼저 내주고도 난타전 끝에 17_13으로 뒤집었다.

우승후보와 복병은

올 대통령배와 청룡기를 잇따라 석권, 올 시즌 고교야구 3관왕에 도전하고 있는 광주일고는 자타가 공인하는 최강팀. 특히 김대우와 고우석 등이 버티는 마운드는 철벽에 가깝다.

광주일고의 독주에 제동을 걸 상대로는 올해 황금사자기와 화랑기를 제패, 2관왕에 오른 천안 북일고가 꼽힌다. 공수의 짜임새가 좋아 우승후보로서 손색이 없다는 평가이다.

지난해 우승팀 청주기공고를 1회전서 탈락시킨 신일고와 지난해 창단 2년 만에 준우승을 차지한 구리 인창고 등이 강력한 복병으로 꼽힌다.

■봉황대기 일정 비로 순연

5일 오전 10시부터 열렸던 제3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성남고_전주고전이 성남고가 3_0으로 앞서던 2회말 비로 중단돼 6일 오전 10시부터 속개된다. 이에 따라 이 경기 이후 열릴 예정이었던 부천고_강릉고전, 대전고_서울고전, 충암고_부산고전 등 3경기도 6일로 연기됐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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