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시 고강동 선사유적지에서 한강 유역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청동기시대 취락지가 발견됐다. 한양대 문화재연구소(소장 배기동ㆍ裵基同)는 5일 유적지 조사 결과 청룡산 정상 부근에서 17.9㎙x3.8㎙의 대형 청동기 주거지 1기를 발굴했다고 밝혔다.배 소장은 “한강 이남과 달리 무분별한 개발이 성행한 한강 유역, 특히 하류 지역에서 이 규모의 청동기 유적이 온전히 발견된 것은 획기적”이라며 정밀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지역에서는 이전에 12기의 소규모 청동기 주거지가 발견된 바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청룡산 능선을 따라 신라시대 석곽묘 4기가 발굴돼 신라의 한강유역 점유 과정을 밝히는 귀중한 사료가 될 것으로 보이며, 흑도장경호(黑塗長頸壺ㆍ검은 빛이 돌고 목이 긴 항아리)도 발굴돼 유적이 철기시대 초기까지 존속됐음이 확인됐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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