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ㆍ8 재보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3개 선거구의 대체적인 판세가 드러나고 있으나 서울 영등포 을과 경기 하남, 안성 및 북제주는 승패를 가늠키 힘든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서울 영등포 을
한나라당 권영세(權寧世) 후보가 계속 근소한 차로 앞서가는 가운데 민주당 장기표(張琪杓)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이다. 한나라당은 권 후보가 6~8% 포인트 가량 우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큰 어려움 없이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장 후보가 2~4% 포인트 정도 열세이긴 하지만 격차가 서서히 좁혀지고 있다”며 막판 역전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경기 하남
한나라당 김황식(金晃植) 후보가 미세한 우위를 지키는 가운데 민주당 문학진(文學振) 후보가 치열한 막판 추격을 펼치고 있다. 김 후보측은 “문 후보의 추격을 오차범위 밖에서 막은 만큼 쫓아올 여력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나 문 후보 측은 “역전이 가능하다”고 장담하고 있다. 투표율이 낮을 경우 인지도나 조직에서 앞서는 문 후보측이 유리하지만 민주당 공천 탈락 후 무소속 출마한 손영채(孫永彩) 전 하남 시장의 득표력이 변수다.
■경기 안성
한나라당과 민주당 모두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는 격전지로 분류된다. 선거 초반 한나라당 이해구(李海龜) 후보에 비해 크게 열세였던 민주당 김선미(金善美) 후보의 지지율이 계속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 현재 이 후보가 앞서가고 있으나 지지율 격차는 오차 범위 이내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정당대결 구도로 몰아가 승세를 굳히려 하고 있으나 고(故) 심규섭(沈奎燮) 의원의 부인인 김 후보는 “새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역설하며 맹추격하고 있다.
■제주 북제주
민주당 홍성제(洪性齊) 후보의 맹추격으로 한나라당 양정규(梁正圭) 후보 진영에 비상이 걸렸다. 지지율 격차도 오차범위 내로 좁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이회창 대통령후보와 서청원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선거 막판까지 번갈아 가며 방문, 이변 방지에 부심하고 있다. 홍 후보측은 “홍 후보의 가파른 상승세와 양 후보의 점진적 하락세가 맞물려 있다”며 역전을 기대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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