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23ㆍ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부진을 말끔히 털고 시즌 5승째를 따냈다. 김병현은 4일(한국시간) 셰이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뉴욕 메츠와의 원정 연속경기 1차전서 5-5이던 9회말 구원등판, 2이닝동안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아 8-5 승리를 견인하며 시즌 5번째 구원승을 올렸다. 김병현은 방어율도 2.39로 낮췄다.최근 2경기에서 잇따라 실점, 흔들리는 듯 했던 김병현은 이날 예전의 구위를 회복해 뉴욕 메츠타자들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김병현은 4-5로 뒤지던 애리조나가 9회초 크레이그 카운셀의 솔로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자 9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로베로토 알로마를 1루수 에루비엘 두라조의 실책으로 1루에 출루시켜 불안하게 출발한 김병현은 티몬 페레스를 좌익수플라이로 잡아내 한숨을 돌렸다. 다음타자는 슬러거 마이크 피아자. 김병현은 볼카운트 2-1에서 시속 145㎞짜리 가운데 높은 직구를 던져 땅볼을 유도했다. 피아자의 타구를 잡은 김병현은 2루와 1루로 이어지는 병살플레이로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 10회초 두라조가 3점홈런을 터뜨려 8-5로 앞선 10회말 김병현은 조 맥유잉을 삼진, 에드가르도 알폰소와 제로미 버니츠를 각각 외야수 플라이로 처리, 승리투수가 됐다. 김병현은 “ 오늘 직구가 좋았다. 투심과 포심 패스트볼을 많이 던진 게 주효했다”고 밝혔다.
정연석기자 ys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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