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에 칼을 대지 않고 간단하게 암 여부를 진단하는 ‘맘모톰’을 이용한 시술로 3㎝ 이하의 양성(陽性) 유방멍울을 상처없이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울 오세민외과 김미혜 원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5월까지 시행한 131건의 유방멍울 조직검사 가운데 2.8㎝ 이하의 멍울 103례를 8게이지(지름 7㎜ 정도) 바늘을 장착한 맘모톰 시술로 완전히 제거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 같은 결과를 최근 열린 한국유방암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국내에서 맘모톰을 이용한 유방멍울 제거 시술은 이번이 처음이며,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 마운트 엘리자베스병원에 이어 두 번째다.
김 원장은 “맘모톰 시술 시간은 20~30분 정도로 짧고, 바늘이 들어간 자리에는 3㎜ 정도의 아주 작은 상처만 남게 돼 봉합도 필요 없을 정도로 간편하다”고 말했다.
현재 유방 멍울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며칠 동안 병원에 입원하면서 전신 마취로 유방을 째고 멍울을 제거하는 절개수술이 이용되고 있는데 수술 후에는 평균 3㎝ 이상의 절개상처가 생기고 유방 형태도 변형되는 결과가 적잖아 환자의 심리적 후유증이 매우 컸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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