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괴밀수 다시 급증

외환위기 이후 주춤했던 금괴밀수가 올들어 급증하고 있다.4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들어 7월말까지 공항이나 항만을 통해 금괴를 들여오다 적발된 규모는 188억4,500만원 어치로 지난해 1년간(36억9,800만원)에 비해 410%나 폭증했다.

금괴밀수는 외환위기 이후 거의 자취를 감춰 98년에는 한건도 적발되지 않았으나 99년 2,900만원 어치가 적발됐으며 2000년에는 8억원으로 늘어났다.

관세청 관계자는 “외환위기 당시 금모으기 운동 등으로 금이 해외로 수출돼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경기 회복에 따라 수요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에 밀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