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일부지역에 160㎜가 넘는 비가 내리는 등 수도권 지역에 집중적으로 쏟아진 게릴라성 폭우로 비 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청은 5일까지 이 지역에 최고 100㎜이상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 피해 확산이 우려된다.또 6일부터는 전국적으로 비가 시작돼 9일까지 계속될 전망이어서 무더위는 한 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폭우로 서울 강서구, 양천구의 3,000여 가구 등 주로 서울 서부지역 반지하 주택들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오전 8시께는 서울 상암 지하차도에 물이 차 4시간 가량 차량이 통제됐고 이수교차로와 사평로 지하차도, 양재 1교와 올림픽대로 일부 진입로도 침수돼 극심한 교통혼잡이 빚어졌다.
또 오전 8시께엔 은평구 진관내동 창릉천변에서 야영객 2명이 불어난 물에 떠내려 가다 시민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
자동기상관측기(AWS)의 기록에 따르면 4일 시간당 최대 45㎜의 장대비가 쏟아진 서울 마포구엔 오후까지 160㎜가 내린 반면 노원구엔 55㎜가 내려 심한 지역편차를 보였다.
기상청은 4일 "고온다습한 남서기류의 유입으로 대기가 불안해지면서 서울 경기지역에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쏟아졌다"며 "북서쪽에서 기압골이 접근하면서 5일 오전까지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많은 곳은 100㎜ 이상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5일까지 예상강수량은 서울ㆍ경기ㆍ강원 영서 20~60㎜(많은 곳 100㎜이상), 충청ㆍ강원영동 20~40㎜이다. 기상청은 5일 새벽을 기해 서울ㆍ경기, 강원영서지방에 호우주의보를 발령했다.
기상청은 또 "6일부터는 남쪽에서 접근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비가 오기 시작해 중부지방은 8일까지, 남부지방은 9일까지 내린 뒤 개겠다"고 전망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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