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시장 불안, 원화 가치 급등의 여파로 국내 기업의 7월 경영실적이 작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체감 경기전망도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당초 견조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하반기 경기가 본격적인 둔화 조짐을 보이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4일 업종별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경영실적을 나타내는 7월 실적 BSI가 97.3으로 나타나 지난해 12월(103.0) 이후 9개월만에 기준치 100 미만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향후 경기를 전망하는 8월 BSI도 기준치를 약간 웃도는 100.4에 그쳐 5월(143.0) 이후 급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BSI 100 이상이면 경기가 전달보다 호전될 것으로 생각하는 기업인이 더 많다는 의미다.
전경련에 따르면 전망 BSI는 3월(141.9), 4월(140.8), 5월(143.0) 3개월동안 호조세를 보이다 6월(121.8)부터 하락하기 시작, 7월(114.6)에 이어 8월(100.4)에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는 올 하반기 경기를 낙관하는 기업이 급감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적 BSI 역시 3월부터 3개월 동안 138.9~125.9를 기록하다 6월 108.4로 떨어진 뒤 7월에는 기준치를 밑도는 97.3을 기록했다.
황상진기자 apr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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