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변조 '兵風' 정면반박한나라당은 2일 전국 병무청에서 자료로 받은 병역 면제자 316명의 병적기록표 사본과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 장남 정연(正淵)씨의 병적기록표를 함께 공개하며 민주당의 병적기록표 조작ㆍ변조 주장을 강하게 반박했다.
한나라당 ‘정치공작진상조사특위’ 위원인 박세환(朴世煥)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연씨의 병적기록표와 유사한 문제점을 가진 기록표가 여러 건 있다”면서 “조작이나 변조가 아니라 병적기록표 양식이 작성 시기나 병무청에 따라 서로 달라 빚어진 일임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정연씨 병적기록표에 사진과 지방병무청 대조인이 빠졌다는 민주당의 ‘조작’ 주장에 대해 박 의원은 “사진과 대조인 중 하나만 빠진 경우가 각각 10개 이상”이라며 정연씨처럼 두 개 모두 누락된 최모(33)씨의 병적기록표(창원 병무청)도 함께 제시했다.
그는 또 최종 면제 판정을 받은 국군춘천병원의 판정 기록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정연씨처럼 102 보충대 입대 후 춘천병원에서 면제 판정을 받은 사람들 중 17명의 병적기록표는 ‘검사 장소’에 ‘102보’라고 날인만 돼 있고 국군 춘천병원 진료부장이 나머지 신검란을 기록하고 서명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용범(李鎔範) 부대변인은 "박 의원 주장 대로라면 병무청 행정도 지방자치가 이뤄져 병무청에 따라 병적기록표에 사진, 철인, 지방병무청장의 대조확인 도장이 없어도 된다는 말이냐"며 그런 병적기록표가 있다면 해당 병무청 책임자는 처벌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병적기록표 조작에 대해선 우리 당에 신빙성 있는 제보와 증언이 접수된 만큼 조만간 당 차원의 조치와 법적인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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