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서울 강동서 고정남경사 "윤락여성들의 친언니역할 하겠습니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서울 강동서 고정남경사 "윤락여성들의 친언니역할 하겠습니다"

입력
2002.08.02 00:00
0 0

윤락가 여성들의 인권보호를 전담하는 ‘수호 경찰’이 등장했다.서울 강동경찰서는 31일 청문감사관실 소속 고정남 경사(42)를 ‘여성 인권보호관’으로 발령, 천호동 423번지 일명 ‘텍사스 촌’ 내 여성의 인권보호를 위한 ‘수호천사’에 임명했다.

고 경사는 앞으로 윤락녀와의 정기적인 개별면담을 통해 불법 감금, 착취, 인신매매, 폭행 등 인권유린 실태를 파악하고 고충을 상담한 후 필요한 조치를 취하거나 관계기관 등에 통보하는 업무를 맡는다.

그는 또 윤락녀와 업주와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채무는 갚을 의무가 없다는 사실을 적극 교육하고 저축 유도, 취업을 위한 교육기관ㆍ업체 주선, 성병 검사 등의 서비스도 제공하는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고 경사는 업주들과 협의, 힘든 환경 속에서 일하는 여성들이 월 2회 이상 휴무일을 갖거나 자유로운 외출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1983년 경찰에 투신한 베테랑 여경 고 경사는 “친언니 같은 존재가 돼 윤락녀들이 인간다운 삶을 살고 궁극적으로는 매춘을 그만둘 수 있도록 유도하는 등 그들의 아픔을 속속들이 챙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주기자 mj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