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콤, 한전기공, 한전산업개발과 함께 한국전력의 민영화 대상 자회사인 한국전력기술의 민영화 작업이 중단됐다.1일 산업자원부와 한전에 따르면 정부는 한전기술에 대한 민영화 작업을 중단하고 향후 원전 노형(爐型)에 대한 개방이 이뤄진 후 재검토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지난해 두 차례 입찰이 모두 유찰된데다, 한국형 원전 설계회사로서 당장 민영화를 하더라도 독점체제가 불가피해 민영화의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했다”며 “실질적인 경쟁이 가능한 원전 노형 개방 이후에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원자력 선진국 가운데 미국을 제외하고 노형을 개방하는 국가가 거의 없는데다, 개방 여부도 2006~2007년 이후에나 결정될 예정이어서 민영화 방침이 사실상 철회된 것으로 해석된다.
산자부와 한전은 발전소 정비업체인 한전기공의 민영화는 예정대로 하반기중 기업공개를 한 뒤 경영권을 넘기는 방식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검침전문업체인 한전산업개발은 8월말 1차 입찰서를 접수해 10월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51% 이상의 지분을 넘길 방침이다.
김상철기자 s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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