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일 병무 하사관 출신 김대업(41)씨가 전날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을 거듭 제기한 것을 ‘정치공작’으로 간주하고 검찰을 방문, 조속한 수사를 촉구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한나라당은 이날 강재섭(姜在涉)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당내 율사 출신 의원 10여명을 대검찰청에 보내 김씨를 무고 혐의로 고발하고 수사를 촉구했다. 또 민주당 한화갑대표와 김씨등 7명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회손 등의 혐의로 대검에 고발했다.
이에 앞서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씨는 전과 5범으로 증거도 제시하지 않고 의혹을 부풀리고 있다”면서 “100% 정치공작인 만큼 그냥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고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상배(李相培) 정책위 의장은 “김씨는 교도소에 있으면서 병역비리 수사에 수사관으로 참여했으므로 명백한 공무원 사칭이고, 검찰이 김씨를 수사에 참여 시켰다면 이 역시 위법행위”라고 김씨와 검찰 관계자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당 이낙연 대변인은 한나라당의 검찰 방문에 대해 "검찰에 대한 집단압력"이라며 "사건을 서울지검이 아닌 대거에 배당하라는 등의 부당한 압력은 이회창후보와 관련된 5대 의혹 사건을 얼버무리려는 이성을 잃은 처사"라고 비난했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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