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여중앞 10년 교통봉사 강희영씨 교통사고 중상“미스터 해병 아저씨 좀 도와주세요.”
10년째 등교길 학생 안전을 위해 봉사해 온 해병전우회 회원이 봉사활동 가던 중 사고를 당해 중상을 입자 학생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충남 논산시 논산여중 앞에서 10년간 교통순경 역할을 해온 강희영(姜熙永ㆍ53ㆍ논산시 대교동)씨는 ‘미스터 해병’으로 불린다.
봉사활동이 사실상 직업이었던 그는 법무부장관 표창 등 10여 차례의 표창을 받았다. 봉사라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강씨는 4월 안면도 국제꽃박람회를 지원하러 가다 교통사고를 당해 6개월 이상 거동을 못하는 중상을 입었다.
단칸방에서 천막을 만들어 팔아 생계를 유지하던 강씨는 부상으로 생업조차 그만 두게 됐다.
부인 유애순(柳愛順ㆍ45)씨가 일회용 라이터 포장지를 접어 하루 3,000원 정도 벌지만 매일 2만원씩 들어가는 치료비는 엄두도 못낸다. 때문에 상처가 덧나고 뼈가 제대로 붙지않아 고통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강씨의 근무처(?)인 논산여중 학생들과 인근 주민들만 자취를 감춘 ‘미스터 해병’의 소식에 궁금해 하고 있다. 논산여중 학생들은 “돈 버는 일보다 우리의 안전을 지켜주던 ‘미스터 해병’을 하루속히 보고 싶다”며 “우리도 모금을 하고 있지만 그를 돕기에는 힘이 부친다”고 말했다. 연락처 (041-735-2333)
/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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