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서 장상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보았다. 우리나라 헌정사상 최초로 실시되었고 그 동안 대통령 임의대로 임명해오던 주요 공직자의 자질을 국민 앞에서 검증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그런데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일부 국회 의원들이 보인 태도는 참으로 실망스러웠다. 청문회를 빌미 삼아 공직 후보자의 인격과 명예를 함부로 대했기 때문이다. 어떤 의원은 강압적으로 짜집기식 수사를 하는 수사관처럼 억지로 후보자의 자백을 받아내려 하고, 답변할 기회도 주지 않았다.
또 자기 임의대로 단정짓고 방송을 의식했는지 큰 목소리로 지나친 행동을 보여주었다. 맞지도 않는 법률용어를 함부로 남용하여 청문회의 품격마저 떨어뜨렸다. 언제쯤에나 그런 저급한 모습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안타깝기만 하다.
/신현석ㆍ변호사ㆍ서울 서초구 서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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