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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대체 신도시 개발해야/건설산업硏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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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대체 신도시 개발해야/건설산업硏 보고서

입력
2002.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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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상승의 진원지인 서울 강남지역의 주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들 수요를 유인할 수 있는 고급 신도시를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한국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책임연구원은 31일 ‘강남지역 주택시장 분석’ 보고서를 통해 “강도 높은 안정 대책에도 불구하고 재건축 대상 아파트를 중심으로 강남지역 주택가격이 계속 상승하는 것은 기존 대책만으로는 문제해결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주택공급에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가격을 안정시킬 수 있는 방법은 집중되고 있는 수요를 분산시키는 것 외에는 없다”며 강남지역 등의 도심 고소득층을 교외로 유인하기 위해 고급 주거여건을 갖춘 신도시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강남구, 서초구 등 강남지역 거주자들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 고학력 고소득 가구주로서 주택선택 기준으로 교육환경을 매우 중시하는 반면 가격은 대부분 고려대상이 되지 않고 ▲ 현 거주지에 계속 거주하려는 거주관성이 높으며 ▲ 주택규모 확대에 대한 욕구도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강남지역은 만성적인 수요 초과 현상이 지속되고 있으며, 더욱이 재건축에 대한 정부의 규제 강화로 공급여력마저 매우 낮아져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지금까지 주택공급 정책이 중산층의 내집마련을 위한 ‘저렴한 주택의 양적 공급’에 치중한 탓에 기존 시가지에 거주하는 고소득층이 이주해 갈 만한 대체 주거단지개발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며 “이제는 계층별 주택수요의 규모와 특성을 파악, 이에 맞는 대체 주거단지 개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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