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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eople/코코캡콤 전명옥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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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eople/코코캡콤 전명옥사장

입력
2002.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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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게임으로 승부를 걸겠습니다.” 20년 동안 애니메이션을 만들어온 코코캡콤의 전명옥(46ㆍ사진) 사장은 최근 플레이스테이션(PS)2용 게임인 ‘귀무자2 한글판’을 선보이며 게임사업에 첫 발을 디뎠다. 그는 게임사업을 시작하기 전까지 TV 및 극장용 만화영화를 제작했다.일본 도쿄디자인전문대를 졸업한 전사장은 1982년 스물여섯의 나이로 동양동화를 설립, 애니메이션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초창기에 주로 일본 애니메이션업체들의 작품을 제작했으나 미국에 진출해야겠다는 생각으로 80년대 중반 미국의 워너브라더스와 손잡고 ‘스파이더맨’, ‘배트맨’, ‘트위티’ 등 널리 알려진 유명 TV 및 극장용 만화영화를 제작하며 관련 분야에서 이름을 떨쳤다. 이를 계기로 94년에 사명도 국제화를 지향하는 코코엔터프라이즈로 바꿨다.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판매 등으로 연 200억원의 매출을 올려온 전사장은 신규사업에 진출하고픈 욕심에 지난해 8월 게임개발사인 코코캡콤을 설립, 게임사업을 시작했다.

그렇지만 코코엔터프라이즈의 부회장을 겸직하고 있어 애니메이션 사업도 계속한다. 코코캡콤은 워너브라더스 때문에 알게 된 일본의 유명 게임개발사인 캡콤과 합작설립한 업체이다.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던 꼼꼼한 솜씨로 수개월에 걸쳐 한글화 작업을 한 ‘귀무자2’는 발매 4일만에 2만개가 팔리며 대박을 터뜨려 전사장을 기쁘게 하고 있다.

“앞으로는 직접 게임을 만들 생각입니다.” 이를 위해 내년 6월께 선보일 목적으로 일본 캡콤사로부터 100억원을 받고 게임을 공동개발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덕분에 97년에 철탑산업훈장까지 받은 전사장은 앞으로는 게임사업에 주력해 1년안에 게임으로만 2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최근 결혼한 남편 이철씨(전 국회의원)가 코코엔터프라이즈의 회장을 맡고 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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