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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대표 출신 장애인 36년만에 학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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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대표 출신 장애인 36년만에 학사모

입력
2002.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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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재활시설을 운영하는 유도 국가대표 출신 장애인이 대학입학 36년만에 졸업장을 받았다.연세대는 30일 1966년 연세대 사학과에 입학했던 에덴복지재단 정덕환(56) 이사장에게 장애인 재활 및 고용창출에 기여한 점을 인정해 명예졸업장을 수여했다.

중고교 시절 전국 유도선수권과 대통령배를 휩쓸었던 그는 대학 3년 때인 72년 8월 훈련중 부상으로 전신마비 지체1급 장애인이 돼 유도와 학업을 중단했다.

수년간 방황하던 정씨는 구로구 구로동에 3평짜리 가게를 열며 새 출발하면서 자신과 같은 장애인을 도와야겠다고 생각, 수익금을 모아 83년 구로구 독산동에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에덴복지원을 세웠다.

이후 에덴하우스로 이름을 바꾸고 90년 복지재단 인가를 받은 정씨는 99년 경기 파주시로 시설을 이전했다.

현재 뇌성마비 정신지체 등 각종 중증장애인 86명과 숙식을 함께하며 쓰레기봉투를 만들어 연간 3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정씨는 “대학을 졸업하지 못한 것이 항상 마음 속에 한으로 남았었는데 늦게나마 졸업장을 받게 돼 정말 기쁘다”며 “앞으로 장애인재활사업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원식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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