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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4일 장관급회담 실무접촉/南北, 금강산 개최 합의…"쌀 지원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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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4일 장관급회담 실무접촉/南北, 금강산 개최 합의…"쌀 지원 논의"

입력
2002.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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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은 8월 2일부터 4일까지 금강산에서 7차 남북장관급 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대표접촉을 갖기로 합의했다.정부는 30일 오전 북측 장관급회담 대표단장인 김령성 내각 책임참사 앞으로 보낸 정세현(丁世鉉) 통일부장관 명의의 전화통지문에서 "실무대표 접촉 날짜를 8월 2일부터 4일까지 할 것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북측은 이날 답신을 보내 "남측의 제의에 동의한다"면서 "장관급 회담 대표 2명과 실무인원 3명을 금강산으로 보내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실무대표접촉 후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에서 7차 장관급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날 보낸 대북 전통문에서 "6월 29일 서해 무력충돌사태는 6ㆍ15 남북공동선언 정신에 배치되고 그동안 남북간에 쌓아온 평화와 화해ㆍ협력 관계를 크게 훼손했다"면서 "앞으로 같은 불상사가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언급은 정부가 금강산 실무대표접촉와 장관급회담에서 서해교전 사태에 대한 북측의 재발방지대책 수립등을 강도높게 요구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김홍재(金弘宰) 통일부 대변인은 "북측의 서해교전 유감표명은 외교적으로 사실상의 사과를 의미하지만 미흡한 것도 사실"이라며 "북한이 경제관리방식의 전환하고 대미, 대일관계개선을 위해 대화의지를 밝히고 있는 만큼 남북대화를 통해 미흡한 부분을 시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부는 실무접촉에서 북측이 식량지원을 요청해올 경우 "쌀 30만톤의 지원에 대한 국민적인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어 남북경협추진위를 열어 논의할 수 있다"는 요지로 긍정적인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실무접촉을 통해 7차 장관급회담의 의제로 경의선 연결, 금강산 육로관광, 이산가족, 서해교전 사태 재발방지대책,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국방장관급회담 개최 문제 등을 제기할 방침이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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