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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작품 2편 英 에딘버러축제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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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작품 2편 英 에딘버러축제 참가

입력
2002.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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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공연예술 축제인 영국 에딘버러 페스티벌(8월 2~26일)의 프린지(주변부) 부문에 한국 작품 2편이 참가한다.한국 전통리듬을 바탕으로 한 타악 퍼포먼스 ‘두드락’과 인터넷을 이용한 실험적 연극 ‘Two In One’이다.

에딘버러 페스티벌의 프린지는 축제 조직위원회의 공식초청이 아닌 자유참가작으로 구성되는데, 매년 그 숫자가 1,600여 편에 이른다.

주로 작고 실험적인 작품들이다. 현지 극장의 초청을 받는 예도 더러 있지만, 대개는 극장이나 창고, 카페 등 다양한 장소를 빌려 공연한다.

전세계 공연 관계자들이 이 축제에 몰려들기 때문에 여기서 눈에 띄면 ‘판로’가 열린다. ‘난타’의 유럽 미국 진출도 1999년 에딘버러 프린지에서 호평받은 게 발판이 됐다.

‘두드락’은 풍물 가락에 서양 록음악과 춤, 마임을 섞어 1998년 초연된 작품. 영국 공연기획사 유니버설아츠와 3년간 전세계 배급계약을 맺고 그 첫 공연으로 에딘버러 프린지에 참가, 이 기획사 소유인 게이트웨이 극장(400석)에서 페스티벌 기간 내내 매일 저녁 7시 공연한다. 본격적인 유럽 진출을 꿈꾸며 첫선을 보이는 자리다.

8월 3~11일 공연되는 ‘Two in One’은 인터넷으로 영국과 한국을 연결해 동시 진행되는 독특한 작품이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운명적 어긋남을 소재로 현대인의 삶과 사랑에 질문을 던지는 이 작품에서 배우들은 영국과 한국에 떨어져있다.

로미오(제임스 무어)는 에딘버러의 로만 이글 로지 극장에서, 줄리엣(박지원)은 서울 대학로의 폴리미디어 시어터에서 인터넷으로 실시간 전송되는 상대방의 동영상을 보면서 함께 연기한다.

인터넷을 이용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는 이런 형태의 공연은 국내에서는 ‘새로운 예술의 해’로 선포된 2000년 음악과 무용에서 시도됐으나 연극 무대에 소개되기는 처음이다.

영국에서 활동하는 임우상씨가 쓰고 연출했다. 공연은 한국 시간으로 밤 9시 45분(영국 시간 오후 1시 45분)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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