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L타임워너, 월트디즈니 등 세계 콘텐츠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거대 기업들의 한국시장 공략이 구체화하고 있어 국내 업계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삼성경제연구소 심상민(沈相旻) 수석연구원이 29일 ‘콘텐츠 비즈니스의 새 흐름과 대응전략’ 보고서를 통해 밝힌 세계 빅7의 한국 시장 공략 상황을 보면 AOL타임워너의 경우 ‘반지의 제왕’ 등 자사 영화를 포함, 다양한 콘텐츠를 독특한 마케팅 전략과 결합해 한국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고 HBO 등 유명 브랜드를 앞세워 한국 케이블시장에도 진입했다.월트디즈니는 3차원(3D) 애니메이션 일본 공급권 등 아시아 지역 배급망을 선점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고, 스포츠 전문 미디어인 ESPN은 문화방송(MBC)과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가정용 게임기 ‘엑스박스’(X-box)와 디지털TV 운용체계 ‘얼티메이트TV’(Ultimate TV)를 내세워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두 분야에서 한국 시장 석권을 노리고 있으며 바이어컴CBS, 비방디유니버설, 뉴스코퍼레이션, 소니 등도 다양한 한국시장 공략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심 연구원은 이에 따라 국내 업체들이 이들 ‘빅7’ 기업의 한국시장 공략에 대응, ▲홈엔터테인먼트 시장 팽창에 대응한 가정용 콘텐츠 개발 ▲공동 창작, 공동 마케팅 등 협업체제 강화 ▲콘텐츠 신디케이트로 대형시장 조성 ▲주문생산 확충 등에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상진기자apr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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