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공정委 프로규약 시정령/현대판 '노예제'에 직격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공정委 프로규약 시정령/현대판 '노예제'에 직격탄

입력
2002.07.30 00:00
0 0

공정거래위원회가 29일 프로야구와 프로농구 등 프로구단의 불공정 약관을 수정 또는 삭제하도록 명령함에 따라 프로스포츠의 규약손질이 불가피해졌다.프로야구를 관장하는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약관중 수정, 삭제명령을 받은 ▦신인지명선수에 대한 해당구단의 2년간 독점교섭권 ▦해외진출 아마선수의 5년간 국내복귀 제한조항은 그동안 구단의 담합에 의한 편의주의적 규약이라고 비판을 받았다.

아마선수들 유리한 입장서 협상 가능

해외 활약 선수 국내복귀도 수월해져

특히 신인선수 2년간 독점교섭권은 선수들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규약으로 프로야구선수협의회가 줄기차게 개정을 요구해왔다. 해외진출선수의 5년간 복귀제한조항도 국내프로야구 활성화라는 미명아래 해외로 나간 아마선수들에게 족쇄를 채웠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의 이번 조치로 아마선수들은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에서 프로구단과 계약교섭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또 5년 국내복귀제한조항이 폐지되면 해외에서 활약중인 선수들의 국내복귀가 훨씬 수월해진다. 다년간 연봉계약금지나 대면계약제(선수와 구단의 직접 계약협상)를 시정하라는 명령을 받은 한국농구연맹(KBL)과 민속씨름위원회도 규약개정에 나서야 한다.

한편 KBO는 “명령서를 정식으로 받지 못해 뭐라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지난해 드래프트제, 보류권제 등을 대폭 손질한 마당에 또다시 약관을 개정하게 되어 곤혹스럽다”고 밝혔다. KBO는 특히 모든 구단이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리고 있고 앞으로도 개선될 여지가 적어 자칫 국내프로스포츠가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했다.

정연석기자

yschu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