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28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세계 청소년의 날’폐막식 미사에서 “일부 성직자들이 저지른 성추행 사건이 우리 모두에게 깊은 슬픔과 창피함을 안겨줬다”고 개탄했다. 교황이 사제의 성추문 문제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교황은 이날 청소년과 신도 80여만 명에게 행한 강론에서 “청소년 신도들은 일부 사제들의 죄악과 실수에 낙담하지 말고 신앙생활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여러분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한다면 교회도 사랑하고, 일부 성원들의 죄악과 실수로 인해 낙담하지 말라”고 호소했다.
교황은 “일부 사제들과 종교인들이 젊은이들과 신도들에게 행한 해악은 우리 모두를 깊은 슬픔과 창피함으로 채우고 있다”면서 “그러나 봉사와 선행의 정신이 가득한 절대 다수의 사제들에게 가까이 다가가 그들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