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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에 모기 경보…뇌염 발병 바이러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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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에 모기 경보…뇌염 발병 바이러스 확산

입력
2002.07.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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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모기 비상이 걸렸다. 사람과 동물에 치명적인 뇌염을 일으키는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가 모기를 통해 미국 전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특히 최근 백악관 경내 뜰에서 발견된 죽은 까마귀가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밥 맥크린 미국 국립야생건강센터 소장은 로이터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9개 주에 그쳤던 웨스타 나일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올들어 28개 주로 확대되는 등 상당히 빠른 속도로 피해지역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워싱턴 북서부 지역에서 까마귀의 모습은 더 이상 볼 수 없게 된 것도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드러지 리포트는 28일 백악관 경내 뜰에서 발견된 죽은 까마귀가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백악관에 모기 경보가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1937년 우간다의 웨스트 나일 지역에서 처음 발견된 이 바이러스는 60여년 동안 미국 대륙에 출현하지 않다가 99년 뉴욕에 나타나 지금까지 161명의 환자가 발생, 이중 18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김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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