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부터 아파트 매매가격이 급등하면서 올 상반기 매매가가 이례적으로 전세가보다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29일 부동산정보 제공업체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7월 현재 서울지역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평당 805만원으로 작년 말(694만원) 대비 15.9% 상승했으며 전세가는 평당 472만원으로 같은 기간 13.4% 올랐다. 1991년 이후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연간)이 전세가 상승률보다 높았던 것은 1997년 한 번 뿐이다.
경기도 역시 상반기 매매가가 12.1% 올라 전세가 상승률(6.7%)보다 5.4%포인트나 높았다. 반면 6대 광역시는 매매가, 전세가 상승률이 각각 8.0%, 9.0%로 전세가가 강세를 보였다.
부동산뱅크 관계자는 “한동안 전세가가 빠른 속도로 오르면서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중이 커져감에 따라 매매가가 상승탄력을 받을 여지가 많았다”며 “여기에 작년부터 다세대ㆍ다가구 주택이 크게 늘어 전세난을 완화시킨 것도 한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진성훈기자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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