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가운 햇볕에 노출된 피부는 자외선이 두렵지만 땀과 습기에 시달리는 속 피부도 신경쓰이는 곳이다.먼저 사타구니와 겨드랑이의 습진과 암내. 땀이 차고 통풍이 생기지 않으면 생기기 쉽다.
곰팡이에 의해 감염되는 습진에 일반 습진에 쓰는 스테로이드제 연고를 발라서는 오히려 악화하기 쉽다.
노바 피부과 장성남 원장은 “한 군데 생긴 빨간 발진이 주위로 번지거나 새로운 곳에 또 생길 경우, 가려움증이 매우 심하고 각질이 앉을 경우 곰팡이균이 번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항진균제를 처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노랗게 곪거나 진물이 많아지면서 두꺼운 딱지가 올 때는 세균감염이므로 항생제를 함께 써야 한다.
겨드랑이 암내는 털을 깎아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많은 경우 털에 기생하는 균에 의해 악취가 나기 때문이다. 심한 경우는 레이저를 이용한 액취증 치료가 필요하다.
양복과 구두를 갖춰 입어야 하는 직장 남성은 신발 속 무좀이 여름철 더욱 심해진다.
물집이 생기는 형보다 각질이 생기는 형이 더욱 난치에 속하는데 보통 바르는 약과 먹는 약을 함께 처방해야 한다.
미용을 위해 시작된 발각질시술도 도움이 된다. 천유한 피부과 천유한 원장은 “무좀균은 각질을 먹이로 삼아 기생하는 균이므로 각질을 벗겨내면 치료기간을 단축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엉덩이 사이 피부가 빨갛게 짓무르는 염증이 생길 수도 있다. 면 소재의 팬티를 입고 씻은 뒤 물기를 잘 말리는 것이 예방에 바람직하다.
특히 배변 후 따뜻한 물로 잘 씻어주면 청결을 유지하면서 혈액순환도 촉진시켜 항문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여름철 속 피부를 건강하게 하는 유지하기 위해 먼저 해야 할 것은 깨끗이 씻고 물기를 잘 말리는 일이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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