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라이벌들이 짝을 이뤄 18홀 빅매치를 벌인다.미 ABC방송이 주최하는 빅혼의 결투가 30일 오전 9시(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팜데저트의 빅혼GC캐넌코스(파72)에서 타이거 우즈(27)ㆍ잭 니클로스(62) 대 세르히오 가르시아(22)ㆍ리 트레비노(63) 조의 신구세대 라이벌 대결로 펼쳐진다.
ABC가 우즈를 내세워 기획한 빅혼의 결투는 올해가 세번째. 1999년 캘리포니아주 셔우드골프장에서 우즈와 데이비드 듀발(미국)의 대결로 처음 시작됐지만 이듬해 장소를 빅혼으로 옮겨 빅혼의 결투로 명명됐다. 이때 가르시아가 우즈를 제치고 이겼다.
지난해엔 우즈ㆍ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대 데이비드 듀발(미국)ㆍ카리 웹(호주)의 혼성조 대결로 바뀌었는데 우즈 조가 승리했다.
니클로스와 트레비노는 60~70년대 미국 골프를 지배한 영웅. 니클로스가 메이저 18승, PGA투어 70승으로 트레비노(메이저 6승, 투어 27승)에 비해 앞선다.
하지만 니클로스는 72년 마스터스와 US오픈에서 우승한 뒤 브리티시 오픈에서 트레비노에게 1타차로 져 우즈처럼 그랜드슬램의 꿈을 접어야 했다. 유럽의 샛별 가르시아는 우즈 저격수로 유명하다. 2년전 빅혼의 결투에서도 우즈에 1타차로 승리했다.
대결은 4명이 각자 18홀 플레이를 펼쳐 홀마다 성적이 좋은 선수의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삼는 베스트볼 방식으로 진행된다. 스포츠전문 케이블TV인 MBC-ESPN은 30일 오전 9시부터 빅혼의 결투를 중계한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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