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ㆍ8 재보선이 중반전을 거치면서 대다수 지역에서 후보간 우열이 뚜렷해지는 등 판세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28일 한나라당과 민주당 관계자들의 판세 분석에 따르면 이날 현재 후보 등록 직전 여론조사 추세에 비해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양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영남권과 호남권 일부에서 무소속 후보가 선전하고 있어 주목된다.
또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도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무소속 후보들이 나름의 득표력을 보이고 있어 양당 경쟁에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영ㆍ호남을 제외한 8개 지역의 판세와 관련 한나라당은 6곳 우세, 2곳 경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수도권ㆍ제주 8곳 중 3곳에서의 경합을 주장하면서도 나머지 지역의 열세는 시인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영남 3곳 중 부산 부산진갑을 제외한 2곳에서 분명한 우세라고 분석했다. 민주당은 호남 2곳 중 광주 북갑에서 확실한 우세라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전북 군산의 경우 민주당 강봉균(康奉均) 후보는 학생운동권 출신의 함운경(咸雲炅) 후보 등 무소속 후보들과 경합하고 있다. 함 후보측은 “후보 등록 직후까지 여론조사에서 앞섰다”고 주장했으나 민주당 관계자는 “결국 강 후보가 낙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부산진갑의 경우 무소속 하계열(河桂烈) 후보가 구청장 경력 을 기반으로 약진해 한나라당 김병호(金秉浩) 후보측을 긴장시켰다.
김 후보측은 “누가 계속 지역에서 일해왔는지를 부각시키면 승산이 있다”고 주장하지만 한나라당측은 “이미 대세가 김 후보로 기울었다”고 반박했다.
한나라당은 서울 금천(이우재ㆍ李佑宰)과 인천서ㆍ강화을(이경재ㆍ李敬在), 경기 광명(전재희ㆍ全在姬), 안성(이해구ㆍ李海龜), 제주 북제주(양정규ㆍ梁正圭) 등 5곳은 안정권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서울 종로(박진ㆍ朴振)도 우세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경기 하남, 서울 영등포을 종로등을 해볼만한 경합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하남에서는 한나라당 김황식(金晃植) 후보가 민주당 문학진(文學振) 후보보다 약간 앞서지만 지지율 격차가 오차 범위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서울 영등포을에서도 민주당 장기표(張琪杓) 후보가 지명도를 바탕으로 한나라당 권영세(權寧世) 후보를 추격하고 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초반 판세가 대체로 이어지고 있고 일부지역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경기 하남, 서울 종로, 서울 영등포 등의 지지율 격차는 충분히 추격이 가능할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나 여름 휴가철로 투표율이 30%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실제로 투표함을 열었을 때의 승패는 여론조사 결과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어 양당 관계자들은 긴장을 풀지 않고 있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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