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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마누라'에 조폭자금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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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마누라'에 조폭자금 유입

입력
2002.07.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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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첩보 입수…영화 제작사 압수수색연예계 비리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김규헌ㆍ金圭憲 부장검사)는 28일 연예기획사의 경영 및 영화제작 과정에 일부 폭력조직이 관여하고 자금을 투자했다는 단서를 잡고 관련 기획사와 폭력조직에 대한 전면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S프로덕션이 투자배급한 지난해 최대 흥행영화 ‘조폭마누라’ 제작 과정에 조직폭력배의 자금이 유입됐다는 첩보를 입수, S프로덕션의 회계ㆍ경리 장부와 금융계좌를 압수수색하는 한편 관련 폭력조직에 대해서도 자금흐름을 추적중이다.

조폭마누라는 S프로덕션이 처음으로 제작투자한 영화로 지난해 전국 관객 530만명을 동원, 흥행돌풍을 일으켰으나 조폭 자금 유입설로 상당한 잡음이 일었다.

검찰은 또 폭력조직의 자문ㆍ고문을 지냈던 인물이 일부 연예기획사의 대표나 간부를 맡아 경영에 깊이 관여해 온 사실을 확인, 이들과 조폭과의 연관성도 확인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S프로덕션 대표인 인기 개그맨 S씨와 경리책임자를 조만간 소환, 조폭 개입 여부와 제작비 조달 과정, PD 등에 대한 PR비 제공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PD와 기획사, 연예인간 연결 역할을 해주는 홍보 브로커 수십명의 명단을 입수, ‘PR비 커넥션’을 캐는 한편 영화계와 드라마, 코미디, 대형 야간업소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검찰은 잠적한 도레미미디어 대표 박남성씨가 회사돈 23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를 확인, 선불금 서류를 위조해 횡령에 가담한 관리부장 김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윤모 차장을 불구속 입건했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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