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다시 찾아온 귀여운 새앙쥐 스튜어트. 4초 찍는데 10만 달러가 든 이 값비싼 디지털 동물은 자연스럽게 리틀 가족의 둘째 아들로서 살고, 형인 조지(조나단 립니키)가 그랬던 것처럼 소년으로서의 갈등도 똑같이 겪는다. 조지와 함께 학교도 다니고, 소년 축구단원으로서 경기에도 참가한다.자그마한 청바지에 빨간 스포츠카를 타고 다니는 스튜어트(마이클 제이 폭스가 목소리 연기). 당연히 그에게도 친구가 필요하다. 그것도 여자 친구.
“그런데 엄마(지나 데이브스)는 아직도 날 애기로 생각해요”라며 불만을 터뜨린다. 조지가 자기를 따돌리고 친구들과 더 많이 지내는 것도 불만이다.
그러던 어느날. 이게 웬 행운인가. 하늘에서 작고 예쁜 새 마갈로가 그의 차 안에 떨어졌다.
‘스튜어트 리틀 2’(감독 롭 민코프)는 가족주의에 우정을 가미했다. 스튜어트의 모험은 요트 레이싱에서 비행기 곡예로, 공포의 대상은 고양이에서 하늘의 무법자인 사나운 매 팔콘으로 바뀌었다.
‘쥐’를 주인으로 모시고 사는 우습고 기막힌 팔자의 고양이 스노우벨의 코믹연기도 여전하다. 현란한 액션과 모험의 소란스러움보다는 단순한 감동에 무게를 두었다. ‘사랑과 영혼’의 브루스 조엘루빈이 각본을 썼으니 당연하다.
팔콘의 부하로 리틀 부인의 금반지를 훔치기 위해 일부러 날개를 다친 척하면서 스튜어트에게 접근한 마갈로.
고아로 팔콘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용기도 없어 비참하게 살아가는 그에게 스튜어트의 순수한 우정과 리틀 가족의 사랑은 부럽기만 하다.
그런 마갈로를 구하기 위해 스튜어트가 용기를 내 팔콘에 도전한다. 망가진 모형 비행기를 고쳐 탄 스튜어트와 팔콘의 공중 추격전과 액션이 아슬아슬하면서도 신난다.
컴퓨터그래픽(스튜어트, 마갈로, 팔콘)과 실제 동물(스노우벨)과 인간이 어우러지는 ‘스튜어트 리틀 2’는 더욱 아이들을 위한 동화가 됐다.
스토리는 단순하고, 이야기 시간도 77분으로 짧아졌다. 동물 의인화 영화는 모두 결국은 아이들에게 용기와 우정, 자유와 가족사랑의 소중함을 가르치는 것이라면 ‘스튜어트 리틀2’는 그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 그것도 아주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8월2일 개봉.
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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