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의 패션모델 강수연(26ㆍ아스트라)이 시즌 첫 승의 감격을 맛봤다.강수연은 26일 경기 여주 스카이밸리CC(파72)에서 열린 스카이밸리-김영주패션인비테이셔널(총상금 1억원) 최종라운드서 1언더파(버디 5, 보기 4개)를 추가,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 프로데뷔 첫 승을 벼르던 한지연(28ㆍ하이트)을 1타차로 따돌렸다. 지난해 다승왕ㆍ상금왕 강수연은 우승상금 1,800만원을 추가, 상금랭킹도 2위가 됐다.
공동선두로 함께 라운드한 강수연과 한지연은 마지막 18번홀까지 엎치락 뒤치락하며 명승부를 펼쳤다. 15번(파5)홀서 한지연이 절묘한 어프로치샷으로 버디를 잡아낸데 비해 강수연은 파에 그쳐 2위로 밀렸다.
강수연의 추격전은 16번홀(파3)부터 재개됐다. 강수연이 티샷을 핀 30㎝에 붙여 버디를 뽑아낸 반면 한지연은 4m의 절묘한 버디퍼트가 아깝게 홀컵에 걸려 둘은 다시 공동 선두가 됐다.
17번홀(파4). 승부의 추가 한지연으로 기우는 듯 했다. 강수연은 세컨드샷이 그린을 맞고 튕겨나가 파로 마무리 했지만 한지연은 핀 3㎙주변에 붙여 버디를 잡아 다시 1타차 단독 선두로 달아났다.
운명의 18홀(파5). 승부는 롱퍼팅에서 갈렸다. 한지연은 서드샷을 핀에서 5m거리에 올렸고 강수연은 핀 3m에 붙였다.
한지연의 버디퍼트가 핀 30㎝ 앞에서 멈춘 반면 강수연은 멋지게 버디를 잡아 다시 동타를 만들었다. 한지연이 파로 막으면 연장전이 벌어지는 상황. 그러나 한지연은 짧은 파퍼트를 놓치고 고개를 떨꿨다.
강수연은 “너무 힘든 경기였다. 3, 14번홀서는 10㎝도 안 되는 짧은 퍼트를 놓쳤으나 한홀 한홀 최선을 다한 것이 우승으로 이어졌다”고 기뻐했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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