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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격랑' 15년만에 최대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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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격랑' 15년만에 최대 반등

입력
2002.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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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금융시장의 중심부가 격랑에 휘말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의 시세전광판은 파란 불(상승)과 빨간 불(하락)이 하루에도 몇번씩 뒤바뀌면서 출렁대고 있다.연일 폭락세를 보이던 주가는 하루 사이에 15년 만의 폭등세로 돌변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자고 나면 비관과 낙관이 엇갈리는 불안과 혼란의 연속이다.

24일 뉴욕시장은 그야말로 단기 폭락 충격에 대한 한풀이 양상을 보여줬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488.85(6.35%)포인트나 급등, 단숨에 8,100선을 회복했다.

이같은 반등세는 1987년 10월 증시 붕괴 이후 최대 폭이다. 거래량도 27억 6,700만주를 기록해 사상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도 60.96포인트(4.96%) 급등한 1,290.01로 장을 마쳤다

이같은 폭등세 돌변이 위기 탈출의 신호인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미국 증시는 예측불허의 상태다. 다우지수는 3일째 방향타를 상실한 듯 극단적인 변동성을 보여주고 있다. 22일 장중 300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가 다시 극적으로 상승 반전한 후 또 20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24일 거래에서도 장중 200포인트 가까이 떨어지다 오후 들어 급반등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웰스파고 증권의 상장주 거래 책임자인 토드 클락은 “역사적으로 볼 때 이번 같은 폭발적인 랠리는 단발로 그치는 고전적인 베어마켓(침체장)의 전형적인 현상”이라며 추가 하락을 경고했다.

그러나 거래량이 폭발한 점은 낙관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24일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거래량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는 것이 주가가 바닥을 찍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날 폭등이 엔론사 부정지원 의혹에 휘말린 J.P 모건과 시티그룹의 해명은 물론 의회의 기업 부정 처벌 법안 통과에 힘입었다는 점에서 점진적인 신뢰회복이 반등의 실마리를 제공해 주리라는 기대감이 싹트고 있다.

김병주기자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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