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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매니저 세계 / 대신투신운용 이용림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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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매니저 세계 / 대신투신운용 이용림팀장

입력
2002.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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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손절매 수준 정하고 원칙따르면 수익은 저절로"대신투신운용 이용림(李容林ㆍ39) 주식운용팀장은 1997년 IMF사태 직전의 기억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고려대 통계학과를 졸업하고 대신증권에 입사해 94년부터 본격적인 펀드매니저 생활을 시작한 이후 4년째 되던 해로, 상품운용본부 주식팀장으로 있던 시절이었다.

당시 회사는 고유자산으로 장부가 1,000억원대의 은행주를 갖고 있었고 IMF 직전에는 이미 50% 이상의 손실이 난 상태였다.

이 팀장은 주식운용 책임자로서 회사에 500억원대의 손실이 있더라도 팔아야 한다는 판단을 하게 됐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 결국 상부에 보고하고 손실을 감수하면서 이 주식들을 팔아 치웠다.

“그때 만약 안 팔았다면 한푼도 못 건졌습니다. 곧바로 외환위기가 닥쳤고 결국 그때 은행주들은 금융권 구조조정 등의 여파로 대부분 휴지 조각이 됐으니까요. 500억원이라는 거금은 건진 셈이죠.”

이 팀장은 이 때 기억으로 로스컷(손절매)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절실하게 느낀다. 그는 개인투자자들에게 항상 ‘손실을 고정하는데서부터 주식투자를 시작하라‘고 당부한다.

스스로 손절매 수준을 정하고 그 원칙에 따라 매매하다 보면 작은 수익이 쌓이게 되고 성공 투자의 길이 열린다는 뜻이다.

대신투신의 펀드매니저들은 일주일에 3회 이상 의무적으로 기업탐방을 나가야 한다. 기업의 가치에 투자해야 하고, 가치는 눈으로 확인해야 한다는 이 팀장의 생각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의 시황관은 긍정적이다. “우리 기업이 그 어느때보다 좋은 실적을 내고 있고 세계 일류가 가능한 기업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가 변수지만 지금은 증시 상승 패턴의 조정단계이며 따라서 지수 700포인트 내외가 매수 적기라고 할 수 있지요.“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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