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벌레 촬영 '생명존중' 일깨워환경친화 기업인 풀무원이 최근 ‘이웃사랑ㆍ생명존중’이라는 브랜드 전략 아래 새로운 기업PR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달 중순부터 방영되기 시작한 이 PR 광고는 마치 자연 다큐멘터리 예고편 같다. 매일이다시피 밥상에 오르는 무, 친근한 이름의 무당벌레.
하지만 도시의 일상에서 살아있는 이들을 만나기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다. 화면 가득 펼쳐진 싱싱한 초록색 무밭과 빨간 점박이 무당벌레가 신선하면서도 아련하다. 사람과 자연이 그만큼 떨어져 살고 있다는 얘기다.
‘하늘 아래 생명 아닌 게 어디 있나, 하늘처럼 소중히 해야지.’ 맵시 고운 성우의 목소리가 아니라 투박한 할아버지의 육성 그대로 전해지는 간결한 메시지는 생명 앞에, 자연 앞에 겸손하라는 ‘생명존중’의 메시지를 넌지시 일깨워준다.
풀무원은 이번 기업PR 광고를 통해 그간의 ‘환경친화 기업’ 이미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연 그대로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만들고 인간과 자연이 함께 공존하는 건강한 자연과 환경을 가꾸어 가겠다는 다짐과 약속을 전한다. 풀무원이 새롭게 정립한 ‘이웃사랑ㆍ생명존중’의 브랜드 정신이다.
잎사귀 가득 파릇파릇한 생명력이 넘치는 무는 대구산, 무당벌레는 경기 김포에서 현장 캐스팅했다. 광활한 무밭은 야외 촬영으로, 무당벌레가 날아오르는 장면은 실내 촬영으로 따로 이뤄졌다.
싱싱한 무잎 위에 무당벌레를 올려놓고 자연스럽게 움직이다 날아가는 컷을 찍어야 하는데, 얌전히 있다가도 조명만 켜면 ‘돌진’하는 바람에 계속 NG가 났다고. 결국 제풀에 지친 무당벌레가 제대로 날지 못하고 잎사귀 위를 쉬엄쉬엄 기어가는 동안 촬영이 완료됐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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