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다이하드’로 유명한 할리우드의 터프가이 브루스 윌리스가 자녀 입양을 촉구하는 공익광고의 모델이 된다.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3일 백악관에서 브루스 윌리스에게 전미 양육기관 대변인 자격을 부여하고 곧 그가 출연하는 입양 촉구 광고를 방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윌리스가 영화 속에서는 냉혈한이지만 아동들에게는 더할 나위없이 다정다감한 사람”이라고 소개하고 “입양 촉구 광고 모델로는 최적의 인물”이라고 추켜세웠다.
친민주당 인사가 대부분인 할리우드에서 몇 안되는 공화당 지지자로 알려진 윌리스는 이날 현장에서 방영된 광고 필름에서 “입양을 통해 영웅이 되자”고 호소했다. 윌리스는 이날 이혼한 전 부인 데미 무어 및 세자녀와 함께 행사에 참석했다.
미국에는 현재 각종 양육기관에 맡겨져 있는 56만여 명의 아동들 가운데 13만여 명이 국내 입양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국내 입양 절차가 복잡하다는 이유로 해외 입양을 선호해 지난해만도 해외에서 1만 9,000여명의 아동을 입양했다.
이날 행사는 입양 정책에 관심이 많은 로라 부시 여사의 제안으로 이루어졌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syy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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