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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보홀/때묻지 않은 대자연에 '흠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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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보홀/때묻지 않은 대자연에 '흠뻑'

입력
2002.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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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비취빛 바닷물과 하얀 백사장, 그리고 스노클링과 스킨스쿠버 등 다양한 해양스포츠…. 필리핀으로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매력포인트이다. 하지만 보홀에서는 이런 것들은 ‘덤’ 으로 얻을 수 있다.다듬어지지 않은 자연과 야생동물, 자연의 불가사의를 느낄 수 있는 볼거리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고급 리조트와 현대적인 편의시설이 밀집된 세부섬과는 또 다르다.

비사야 제도 남쪽 레이테와 세부 사이에 위치한 보홀은 세부항에서 쾌속선을 1시간 40분 거리에 있으며 필리핀에서 10번째로 큰 섬이다.

이곳서 가장 인기있는 관광지는 세계 8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히는 초콜릿 동산이다. 자연의 경이로움을 보여주는 원뿔 모양의 석회암 동산으로 높이 40m~120m의 1,268개 봉우리들이 부드러운 원추형 능선을 이루고 있는 것이 마치 초콜릿 같다. 수평선 가까이 점점이 흩어져 뻗어 있는 언덕이 건기 때 녹색의 풀들이 진한 갈색으로 변해 이런 형상을 띤다.

해가 뜰 때와 해질 무렵이 가장 아름답다. 태양빛이 언덕을 밝게 비추며 깨끗하면서 부드러운 음영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안개라도 둘러싸고 있다면 빛의 장엄한 신비를 느끼기에 손색이 없다.

가는 길이 비포장도로라 조금 거칠지만,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이색적인 풍경을 완상하기 위해 기꺼이 치를 만한 대가다.

필리핀 전통 목선인 방카를 타고 로복강의 밀림 속을 탐험하거나 차를 이용해 코코넛힐에 올라가면 계속 자라는 작은 언덕도 관람할 수 있다.

‘야생동물의 천국’ 인 이곳을 대표하는 동물은 동그란 눈이 얼굴의 절반을 차지하는 안경원숭이. 전세계에서 가장 작은 영장류로 알려져 있으며 다람쥐보다 조금 큰 10~12cm크기의 이 원숭이는 머리를 180도 돌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어깨에 얹어 기념촬영을 할 수 있을 만큼 앙증맞다.

유독 바다가 아름다운 필리핀에서도 보홀이 스쿠버다이빙에 최적의 환경을 갖춘 곳으로 꼽힌다. 특히 바리카삭 섬은 연중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는다.

아직 손때묻지 않은 자연환경 탓에 바닷속 시야가 맑고 깨끗하다. 잘 보호된 색색의 건강한 산호초와 바라쿠다, 잭피쉬 등 열대어가 유영하는 환상의 세계가 펼쳐진다. 깊은 바닷속에서 각양각색의 고래와 돌고래를 연중 볼 수 있다.

특히 해가 지고 난 직후와 해가 뜰 무렵 바다에 나가면 고래가 떼지어 물살을 가르는 진풍경을 감상하기에 최적이다.

때묻지 않은 자연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현대적인 편의시설을 자랑하는 리조트도 갖추고 있다. 해수욕하기 좋은 잔잔한 바닷물과 산호가 부서져 밀가루보다 고운 질감을 자랑하는 백사장이 길게 뻗은 보홀 팡라오섬의 비치클럽에서 각종 해양스포츠를 즐기며 로맨틱한 분위기에 젖어본다.

세부항에서 항공으로 25분, 쾌속선으로 1시간 30분 거리에 있다. 높은 지붕이 있는 오두막 모양의 팡라오 아일랜드 리조트에서는 문명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 굿모닝트래블(02-757-7776)에서 마닐라 시내와 보홀을 돌아볼 수 있는 5일 패키지상품을 59만 9,000원에 판매한다. 세부섬과 보홀 4일 일정의 상품도 역시 같은 가격이다.

양은경기자 ke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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