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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복합·오피스텔 "브랜드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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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복합·오피스텔 "브랜드로 승부"

입력
2002.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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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 이어 오피스텔, 주상복합 건물에도 브랜드 바람이 거세다.아파트 이름에 삼성, 현대, LG, 대우 등 건설업체 이름 대신 ‘래미안’, ‘홈타운’, ‘빌리지’, ‘드림월드’ 등의 브랜드 명을 내세운 업체들이 이들 부동산 상품에도 갖가지 브랜드를 부여하고 투자자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브랜드에 부합하는 기능성까지 갖춘 상품들은 주택시장이 수요자 중심으로 변화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있다.

▼브랜드 전성시대

현대건설은 조만간 광진구 구의동에서 분양할 주상복합건물에 ‘하이엘’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붙인다.

아파트 브랜드인 ‘홈타운’과 ‘하이페리온’과 차별화하면서 연속성을 준다는 의미에서 붙인 이름이다.

회사 관계자는 “아파트에는 통일된 브랜드를 사용해 회사 이미지를 잘 드러냈지만 오피스텔과 주상복합 건물에는 프로젝트별로 상이한 브랜드를 사용함으로써 현대건설이 시공했다는 이미지를 부각시키지 못했다는 판단으로 새 브랜드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하이엘은 하이페리온이 지향해온 고급 이미지를 오피스텔과 주상복합에 그대로 연결시킨 것으로 ‘품위와 격조를 갖춘’ 고급 주거단지를 표방하고 있다.

강변 현대하이엘은 30평형 8세대, 40평형 36세대, 50평형 23세대 등 총 67세대로 구성되어 있다.

SK건설은 지난 5월 오피스텔과 주상복합 건물에 붙일 브랜드로 ‘SK 허브’를 선보였다. ‘중심, 중핵’을 의미하는 허브(HUB)를 브랜드로 도입하면서 공략대상까지 특정했다.

비즈니스의 중심축 역할을 한다는 의도에 따라 젊은층이 주로 활동하는 강남이나 부산 해운대 등지에 오피스텔을 분양하면서 이 같은 브랜드를 붙인 것.

하반기에도 마포구 아현동에서 같은 브랜드로 오피스텔 2개 단지를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SK건설은 특히 입지와 상품의 성격에 따라 ‘SK 허브’의 하위브랜드로 도입함으로써 눈길을 끌기도 했다.

비즈니스 성격이 강한 도심 역세권에는 ‘SK 허브 블루’, 대학가 주변에는 ‘SK 허브 오렌지’, 녹지 공원이 풍부한 주거형에는 ‘SK 허브 그린’ 등의 이름을 붙인 것.

▼용도에 따라 이름도 다르다.

주거형과 투자형을 분리해 브랜드를 차별화하는 멀티브랜드 전략도 나오고 있다.

대우건설은 아파트는 물론이고 오피스텔과 주상복합 건물에도 주거형과 투자형을 구별한 브랜드를 붙이고 있다.

아파트로는 일반 주거형에 ‘드림월드’ 브랜드를 도입했고 고급 주상복합 건물에는 ‘대우트럼프 월드’라는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다.

오피스텔로는 투자형에 ‘디오빌’과 ‘아이빌’을 내놓고 있으며 주거형으로 ‘미래사랑’을 따로 선보였다.

투자형의 경우 임대투자에 적합하도록 소형 원룸으로 꾸몄으며 주거형은 방의 수를 2~3개로 늘려 주거기능을 강화한 것이다.

LG건설도 지난 5월 ‘에클라트’라는 고품격 주거복합 브랜드를 선보였다. 명성, 갈채를 의미하는 영어단어 ‘ECLAT’에서 따온 브랜드로 도심 한 가운데인 용산에 내놓은 상품은 말 그대로 성공한 사람들을 위한 주거형 상품. 이전에 서초동과 여의도 등지에서 분양한 원룸형 오피스텔 ‘이지빌’은 투자형에 가까웠다.

대림산업의 경우 ‘e편한세상’과 달리 ‘아크로빌’을, 금호건설이 ‘베스트빌’ 외에 ‘리첸시아’를, 한화건설이 ‘오벨리스크’를 선보인 것은 수익형 부동산 시장을 겨냥한 브랜드 차별화 전략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같은 지역에서 분양에 들어가도 브랜드에 따라 청약률 차이를 보이는 경우다 많다”며 “멀티 브랜드전략은 점차 까다로와지는 수요자들의 요구를 따라가기 위한 수요자 대응형 마케팅”이라고 설명했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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