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5일 청약접수를 시작하는 서울 7차 동시분양 공급 물량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줄어들었다.8월이 분양시장의 비수기인 데다 서울시의 분양가 규제 조치로 부담을 느낀 일부 업체들이 관망세를 취하며 분양일정을 연기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24일 동시분양에 참가할 업체와 분양물량을 집계한 결과 9개 사업장, 1,574가구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929가구가 일반분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달초 관련업계에 대한 조사 시점에서는 1,100~1,500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었다. 이는 당초 동시분양에 참여할 예정이었던 성림건설, 우림건설, 중흥건설 등이 사업을 연기했기 때문이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스피드뱅크 박선홍 대표는 “분양가 문제 이외에도 무더위, 휴가 등으로 전통적인 비수기인 8월을 피하려는 경향이 짙다”며 “월말까지 참여 포기 업체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소규모 물량이 공급되고 강남, 서초, 송파구 등 강남권 물량이 1곳도 없어 청약 경쟁률도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보다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강서권과 강북쪽 물량이 주를 이룬다.
7차 동시분양은 30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거쳐 다음달 5일 서울 무주택자 1순위, 6일 수도권 무주택자 1순위 및 서울 일반 1순위 등의 순서로 청약접수를 받는다.
진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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