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를 위한 주말 버라이어티로 탈바꿈하자.”SBS 편성본부 주영호 연구위원은 7월 발간된 무크지 ‘프로그램/ 텍스트’제6호에 발표한 논문 ‘지상파 방송의 주말 오후 6시대 프로그램 제작 컨셉트에 대한 이해와 비판’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현재 토, 일요일 오후 6시대는 10대를 타깃으로 하는 2시간짜리 대형 버라이어티쇼가 장악하고 있다.
KBS2 TV ‘자유선언 토요대작전’‘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 MBC TV ‘목표달성 토요일’ ‘일요일 일요일 밤에’, SBS TV ‘뷰티풀 선데이’ 에는 10대 청소년을 겨냥해 인기 연예인이 집단으로 출연해, 게임과 잡담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러나 주영호 위원의 분석에 따르면 그 시간대 주요 시청자는 10대가 아닌 30대.
2001년 일요일 오후 6시대 시청층 구성비율을 연령별로 보면 30대(23.5%)가 가장 높고, 50세 이상(18.8%) 10대(18.1%) 20대(16.8%) 40대(13.7) 10세 미만(9%)의 순서.
토요일에는 50세 이상(21.4%) 30대(20.2%) 10대(19.1%) 20대(17.5%) 40대(11.6%) 10세 미만(9.2%)의 순이었다.
주영호 위원은 “95년만 하더라도 주말 저녁시간대에는 10대의 시청자가 가장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30대 남성이 최고 시청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때문에 10대가 선호하는 연예인을 집단으로 출연시켜 게임이나 잡담을 주고 받는 ‘잡(雜)버라이어티’로는 시청자를 만족시키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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