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형식의 퓨전 시트콤이 선보인다.KBS 2TV가 20일 오후8시20분 방송할 파일럿프로그램 ‘청춘’(연출 표영호)은 보통 사람들의 실생활을 담은 휴먼다큐를 시트콤과 결합한 이른바 ‘리얼시트콤’이다.
김천대학교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하는 1학년 여대생 김수경 황진희 이영주 박은서 최은영 이선미, 올해 안으로 결혼에 성공하는 것이 꿈인 노처녀 정경원(29)씨, 아내가 아홉살 연상으로 티격태격하며 살아가는 황민(30)- 박해미(39)부부가 에피소드 3편의 주인공.
그들에게 CCTV 카메라 8대를 붙여서 6개월 동안 일상을 꼼꼼하게 기록했고, 그 기록의 일부를 편집해 시트콤으로 만들었다.
황정혜 PD는 “상황을 연출해 억지로 웃음을 자아내기 보다는 성격과 상황이 독특한 주인공들을 선정했다. 그들의 삶을 있는 그대로 카메라에 담았다는 점에서는 휴먼 다큐적지만, 그들이 처한 상황은 다분히 시트콤적”이라고 설명했다.
에피소드를 전달하는 방식에도 변화를 주었다. 윤도현밴드가 콘서트를 진행하면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이다.
콘서트장에서 VCR을 틀어주고 가수와 관객의 반응을 담는 등 현장감도 살렸다.
진지하기만한 휴먼다큐멘터리를 좀더 재미있게 만들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다 이 같은 형식의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 제작진은 “기존 시트콤의 웃음은 과장되고 왜곡된 경우가 많다. 대본보다 더 극적이고 생동감 있는 현실에서 찾아낸 웃음을 시청자에게 전달하자는 것”이라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문향란기자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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