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부호인 니콜라스 반 호욱스트라턴(57)이 청부업자를 고용해 사업 경쟁자를 살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런던 올드베일리 법원의 배심은 22일 호욱스트라턴이 사업 경쟁자인 모하메드 라자(62)를 살해할 목적이 아니라 위해를 가해 겁을 줄 의도였다는 점을 인정, 살의(殺意)가 없는 살인죄를 적용키로 결정했다.
파키스탄 태생의 개발업자인 라자는 2년 전 호욱스트라턴을 사기 혐의로 소송을 제기하려던 중 런던 교외의 자택에서 괴한 2명에게 칼로 찔려 살해됐다.
호욱스트라턴은 법정에서 라자씨 살인 사건과 연관이 없다고 부인했지만, 검찰은 그가 감방 생활을 할 당시 사귀던 친구를 청부업자로 이용했다고 반박했다.
광산과 부동산으로 부를 축적한 호욱스트라턴은 미국, 프랑스, 짐바브웨, 서인도에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자산가로 알려졌다.
그는 12살 때 타자기를 훔쳐 2년간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으며, 한 동료 사업가의 집에 수류탄을 던지도록 청부업자들을 고용해 4년 간 징역을 사는 등 전과를 가지고 있다.
김승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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