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머니아이엔씨(ww.happymoney.co.kr)의 최병호(36ㆍ사진) 사장은 일반인들에게는 크게 알려지지 앟았지만 출판유통업계에서는 ‘무서운 30대’로 통한다.그는 1995년 서울대 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LG종합금융에서 외환딜러로 일하던 중 출판 등의 문화사업을 해보고 싶은 욕심에 독립해 99년 1월 현재의 회사를 세우고 온라인 도서 및 문화상품권 사업을 시작했다.
“출판사업을 바로 시작하기에는 아는 바가 없어 간접경험을 쌓기 위해 문화상품권 사업에 손을 댔습니다.” 가맹점 모집을 위해 직접 발로 뛰었던 그는 문전박대도 많이 당했지만 6개월 만에 교보, 영풍문고 등 출판유통업계의 선두업체들을 잡으면서 사업이 확장일로에 들어섰다.
그는 최근 휴가철에 맞춰 아이디어상품인 온라인 및 오프라인 겸용의 레저상품권을 내놓았다. 기존의 외식상품권인 ‘해피21’에 레저시설 이용기능을 추가, 전국의 한화리조트 시설과 넥스투어, 아이투어클럽 등 온라인여행사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
“초창기 직원들에게 회사 비전에 대한 믿음을 심어주는 게 가장 힘들었다”는 최 사장은 지분 및 이익을 창업 멤버들과 고루 나누는 원칙을 세워 직원들의 신뢰를 얻었다. 훗날 입사한 직원들에게도 이 원칙을 똑같이 적용할 계획이다.
덕분에 직원들이 일심동체로 영업에 매진, 회사 출범 당시 3억원이었던 자본금이 현재 43억원으로 늘었으며 지난해 3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 매출목표는 500억원.
그는 올 9월에 전자책(e북) 출판을 계기로 그토록 갈망하던 문화사업의 꿈을 이룰 계획이다. 또 사업다각화를 위해 패밀리레스토랑 체인사업도 함께 벌인다.
“돈 버는 것보다 즐기면서 일하자”는 경영관을 갖고 있는 최 사장의 다음 목표는 고등학교 설립. 고교시절 문화사업에 대한 꿈을 심어준 세계사 선생님에게 감명받아 이 같은 목표를 갖게 된 그는 자신처럼 수많은 고교생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학교를 설립할 생각이다.
“문화사업으로 돈을 벌어 교육으로 환원하는 게 평생의 소원입니다.” 약간은 엉뚱하고 겉늙은 듯한 그의 포부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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