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낙태 지원에 사용된다는 이유로 유엔인구기금(UNFPA)에 대한 지원분담금 3,400만달러를 납부하지 않기로해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콜린 파월 미 국무부 장관은 UNFPA가 중국 인구정책에서 담당하는 역할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결과 지원 철회결정을 내렸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UNFPA 자금이 강제 낙태프로그램을 수행하는 중국 당국에 지원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면서 “UNFPA에 지원하려던 3,400만달러는 미국국제개발처(USAID)의 어린이 및 여성 기금 형태로 인구 관련 프로그램에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 보고서는 UNFPA가 활동하고 있는 중국내 32개 현에서 일부 강제적 낙태가 시행되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84년 제정된 미국의 켐프-캐슨 수정법은 강제 낙태나 비자발적인 피임을 위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그룹에 대한 자금지원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주미 중국대사관은 “정치적 이유 때문에 합리적인 제안이 거부됐다”면서 “미국의 결정은 유엔 회원국의 협력을 해치는 것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UNFPA 책임자인 도라야 오바이드 씨도 “미국의 지원 철회가 세계 가난한 국가의 여성과 가족들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 워싱턴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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