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환율하락(원화강세)으로 중소기업의 수출 경쟁력이 크게 나빠졌으며, 특히 중국 등 개도국 업체와 경쟁하는 기업들의 경쟁력 약화가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22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전국 5개 지역 중소수출기업 49개를 현장 조사한 결과 이들 업체의 연초 사업계획 수립시 반영된 원ㆍ달러 환율은 평균 1,259원으로, 최근 환율 하락(조사당시 1,180원)으로 수출경쟁력이 나빠졌다는 업체가 85.1%나 됐다.
이중 34%는 수출경쟁력이 크게 나빠졌으나 아직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고, 19.1%는 적자수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등 선진국과 경쟁하는 기업은 수출경쟁력에 영향이 없다는 곳이 48.4%, 다소 나빠졌다는 곳이 51.6%인 반면, 중국 등 개도국과 경쟁하는 업체는 ‘다소’(44.4%) 또는 ‘크게’(44.4%) 나빠졌다는 곳이 90%에 달했다.
원화절상이 지속될 경우 수출선 및 결제통화 다변화(34.0%)와 내수시장 개척(38.6%) 등의 대책을 검토하고 있으나, 공장 해외이전(22.7%) 등 특단의 대책을 고려중인 업체도 적지 않았다.
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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