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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노의웅 내달 특별전/"사회에 신세갚으려 그림 100원에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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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노의웅 내달 특별전/"사회에 신세갚으려 그림 100원에 판매"

입력
2002.07.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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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 없는 노년이 아름답다고 했습니다. 평생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해준 사회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었습니다.”중견 서양화가 노의웅(58ㆍ호남대 미술학과) 교수가 그림을 100원에 판매하는 이색 전시회를 계획하고 있다.

내달 12~18일까지 광주 신세계백화점 갤러리에서 열리는 ‘노의웅 100원 특별전’은 60여점의 전시작품을 추첨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100원만을 받고 판매한다.

노 화백은 1970년대 초부터 80년대 중반까지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서 특선 2차례와 입선을 8차례나 했고 90년대 이후 전국 미술대회 초대작가와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출품작은 5년여 동안 그린 유화로 크기는 1~30호까지 다양하다.

미술계에는 노 화백의 그림이 호당 30만원을 호가하는 것을 감안할 때 이번에 제공되는 그림 값은 총 2억여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7일 동안 전시회를 찾은 관람객에게 연락처를 기록한 용지를 추첨함에 넣게 한 뒤 전시회 마지막 날 추첨을 통해 그림을 나눠줄 계획이다.

그는 “그 동안 그림을 그리면서 많은 사람에게 신세를 지고 살았는데 회갑을 앞두고 신세진 사람들에게 뭔가 보답을 하고 싶어 이 같은 전시회를 계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노 화백은 “욕심을 버리고 제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그림을 소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 자체가 기쁨”이라고 전시회의 의미를 설명했다.

광주=안경호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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