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수(24·수원)의 왼발 프리킥이 1년만에 부활했다. 월드컵대표 최태욱(21·안양)은 2골을 몰아넣으며 돌풍을 예고했다.지난해 8월 왼쪽 무릅인대 파열로 그라우드를 떠났던 고종수는 21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02 삼성파브 K리그 부산과의 경기에서 1-2로 뒤진 후반 20분 페널티에어리어 정명에서 왼발 프리킥을 동점골로 연결시켰다. 고종수는 지난해 7월 28일 대전전 이후 처음으로 골을 터뜨리며 '마법의 왼발'이 건재함을 과시했다. 후반 13분 김기범과 교체투입된 고종수의 복귀골을 예감하듯 이날 경기장엔 프로축구 사상 단일 경기 최다관중인 4만2,280명이 운집했다. 또 69경기를 치른 이날 현재 107만9,274명이 그라운드를 찾아 역대 최단기간 100만관중 기록(종전 99년 72경기)를 돌파했다.
안양의 영웅은 최태욱이었다. 윙백에서 올시즌 공격수로 변신한 최태욱은 전반 25분 골에어리어 왼쪽을 파고든 태극전사 이영표의 센터링을 오른발로 밀어넣어 시즌 첫 골을 기록했다. 그는 후반 46분 미드필드 오른쪽서 오른발 프리킥을 네트에 직접 꽂아넣어 부천을 3-1로 제압하는데 일등 공신이 됐다.
성남의 투톱 샤샤와 김대의는 전북과의 원정경기서 국내리그 최고의 찰떡궁합을 과시했다. 샤샤는 전반 7분과 39분 김대의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잇달아 네트를 갈랐다. 시즌 3골을 기록한 샤샤는 다보, 코난, 마니치와 함께 득점 공동선두에 올랐다. 그러나 성남은 후반 김도훈과 전경준에게 연속골을 허용,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북은 승점 1점을 추가, 2승 3무(승점9)로 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단독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한편 이날 수원경기장 동쪽 매표소 10곳에서 경기시작 5분전 정전사고가 발생, 입장권 발매가 중단되는 바람에 3,000여명의 팬들이 경기장에 제때 입장하지 못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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