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마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와 관련, 2000년 7월 합의된 사항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을 우리 정부에 전달해왔다.주한 중국대사관은 20일 오전 리샤오칭(李曉淸) 경제공사를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에 보내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재협상을 해서라도 마늘 세이프가드를 연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리 공사는 이날 “합의 내용은 지켜져야 하며, 최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경고성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리빈(李濱) 주한 중국대사는 이날 대한상공회의소가 제주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제27차 최고경영자대학에서 ‘중한 경제무역협력과 전망’이라는 강연을 통해 “세계무역기구(WTO) 원칙을 준수하는 가운데 양국 모두 이익을 볼 수 있도록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혀 세이프가드 조치 연장을 위한 재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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