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가족과 함께 미국 텍사스주에 9개월간 체류했다.컴퓨터가 필요해 가전제품 매장에 갔더니 삼성제품도 보란 듯이 진열되어 있었다.
기왕이면 삼성제품을 사는 게 낫겠다고 여겨 구입하려고 하니 LCD모니터의 경우 외국산 제품보다 결코 싸지 않았다. 그래도 국내산이니까 나중에 귀국해도 애프터서비스(A/S)가 가능할 것이란 생각에 주저 없이 구입했다.
귀국할 때는 신고해서 세금도 물었다.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모니터가 고장 나 삼성에 A/S를 신청했더니 수리비가 무려 84만원이나 나왔다.
LCD모니터 가격이 60만~70만원선에 불과한데…. A/S가 안 되느냐고 물었더니 해외에서 구입했기 때문에 자사제품이라도 해줄 수 없다고 했다.
고객 상담원은 “일본의 소니와 같은 유명 제품은 제조국가나 구입국가를 따지지 않고 국내에서도 실비로 A/S가 된다”며 “차라리 외제를 사지 그랬냐”고 했다.
삼성은 세계가 인정하는 최고의 기업이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국내에서만 최고였던 모양이다.
/이정주ㆍ대전 광역시 서구 정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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