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화사(주지 지성 스님)가 조계종단의 큰스님 100명을 초청, 20일부터 100일간 경내 통일대전에서 설법을 전파하는 백고좌(百高座) 법회를 연다.법회에는 동화사 조실 진제 스님을 비롯해 월운 봉선사 조실, 천운 대둔사 조실, 일면 봉선사 주지, 법타 은해사 주지, 법장 수덕사 주지 등 교구 본사의 지도자급 스님들이 참여해 ‘승만경’ ‘능엄경’ ‘법화경’ 등을 설법한다.
평소 친견하기 쉽지 않은 고승들을 만나 직접 법문을 들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이다.
백고좌 법회는 “나라가 어지러울 때 100구(軀)의 불상, 100구의 보살상, 100구의 나한상, 100명의 비법사를 청하여 반야바라밀을 외워야 한다”는 ‘인왕반야바라밀경’의 구절에서 유래했다.
삼국사기에는 613년 신라 진평왕 때 나라와 백성의 평안을 기원하기 위해 100일 동안 100명의 고승을 초청해 처음 백고좌 법회를 열었다고 기록돼 있다.
조선시대 이후 맥이 끊겼다가 1994년 법왕사에서 부활했다.
올해 행사의 주제는 민족 화해와 교통 안전의 기원 및 호국영령의 극락왕생 서원이다.
동화사는 백고좌 기간 중 전쟁과 재난으로 인해 산화한 호국영령과 교통사고로 숨진 영혼들을 위로하는 천도재를 봉행한다.
김영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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