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8일 서울 금천구에 이목희(李穆熙ㆍ48) 전노사정위원회 사무처장, 광주 북 갑에 김상현(金相賢ㆍ66) 전의원, 전북 군산에 강봉균(康奉均ㆍ58) 전재경부 장관을 각각 후보로 확정, 8ㆍ8 재보선 공천 작업을 마무리했다.공천자 13명을 분석하면 이른바 ‘노무현(盧武鉉) 색채’의 인사가 다소 우세한 가운데 구정치인과 관료 출신 등도 적잖이 섞인 절충형으로 풀이된다.
당초 개혁 성향 인사를 대거 포진시킨다는 계획이었으나 마땅한 인물의 영입이 쉽지 않았던 데다 ‘당선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하는 사정상 다양한 인물을 내세우게 됐다.
‘정치 스타’를 영입하지 못해 인지도가 낮은 신진 인사를 중심으로 선거전을 치러야 하는 부담도 안게 됐다.
8.8 재보선 특대위 간사인 이재정(李在禎) 의원은 “공천의 기본 개념은 민주주의와 개혁”이라며 “전문성과 개혁성을 갖춘 새 인물을 발굴하라는 노 후보의 요청도 충분히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론조사에 가중치를 둔다는 기준 외에는 뚜렷한 공천 원칙이 없었던 게 사실이어서 “비빔밥 공천”이라는 일부의 비판도 받고 있다.
부산 2곳의 후보와 서울 종로의 유인태(柳寅泰) 전의원 등 5,6명은 노 후보와 가까운 인사로 모두 민주화 운동 경력을 갖고 있다.
서울 영등포 을의 장기표(張琪杓) 전푸른정치연합 대표는 재야 출신이지만 노 후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공천을 따 냈다.
또 광명의 남궁진(南宮鎭) 전문화관광부 장관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측근이지만 유 전의원과 장기표씨는 DJ에 대해 비판적 자세를 취해 왔다는 점에서 변화를 엿보게 한다.
군산의 강봉균 전재경부 장관과 광주 북 갑의 김 고문은 행정 경험과 지역 기반 등의 현실성을 고려한 카드로 풀이된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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