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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용도에 맞게 골라쓰면 요리솜씨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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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용도에 맞게 골라쓰면 요리솜씨 업그레이드

입력
2002.07.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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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이 주였던 우리 식탁이 ‘국제화’하면서 칼도 다양한 종류가 등장하고 있다.예전에 주로 사용되던 부엌칼은 칼끝이 아래로 향하고 넓적한 야채용칼. 고기 반찬이 늘어나면서 칼 끝이 위를 향하고 날렵한 모양의 고기용 칼이 기본이 됐다.

스테이크, 스파게티, 케이크 등 다양한 요리를 집에서 만들어 먹으면서 칼도 용도에 따라 다양하게 골라 사용하는 추세다.

칼 한 자루를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면 자른 면이 깨끗하지 않으며 칼 날도 상하게 되기 때문이다. 칼을 제대로 골라 쓰면 부드러운 치즈도 깔끔하게 자를 수 있으며 김밥도 터지지 않게 자를 수 있다.

용도에 맞는 칼을 골라 쓰는 것 만으로도 요리솜씨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다.

생김새도 크기도 다양한 칼 가운데 가정에 두고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종류는 무엇일까.

최근 문을 연 칼 전문 쇼핑몰 칼마트(www.kalmart.com)의 대표 이승욱씨는 “고기, 야채, 생선으로 두루 쓰이는 날이 곧은 칼 외에 톱니바퀴 모양의 칼날이나 칼날 양쪽에 요철이 들어가 있는 칼이 있으면 편리하다”고 말한다.

톱니바퀴 칼날은 겉은 딱딱하고 속은 부드러운 빵이나 과일을 쓰는 데 편리하다.

칼날의 양쪽이 요철모양으로 된 것은 햄이나 치즈 등 점도가 높은 것이나 비스킷 패스트리 등을 손쉽게 자를 수 있다.

쌍둥이칼로 알려진 헨켈, 맥가이버칼로 알려진 빅토리녹스, 일본산 마사히로, 마사모토 등 세계적 명품, 국산명품 아이작 등 다양한 칼을 구비하고 있는 칼마트를 방문하면 언 고기를 쓰는 칼, 김밥용 칼, 치즈 자르는 칼, 왼손잡이를 위한 칼등 전문가 용 칼도 구경할 수 있다.

치즈자르는 칼은 칼날에 구멍이 뚫려있으며 칼날이 반달 형태이다.

끈적끈적한 치즈가 칼날에 달라붙지 않아 고르고 얇게 자를 수 있다. 김밥 자르는 칼은 일식전문가용 칼 코너에서 구할 수 있다.

일본의 칼명문 브랜드 마사히로 마사모토 등에서 나온다.

김밥용 칼은 칼날이 둥글어 칼날의 가운데 부분이 먼저 김밥 속을 잘라주기 때문에 김밥이 터지지 않고 잘 잘려진다.

집에서 칼국수를 만들어 먹는 경우 보통 칼로는 길게 자르는 것이 쉽지 않다.

면절삭용 칼은 칼날이 손잡이부분을 합친 전체 칼 길이보다 길어 한번에 면을 길쭉길쭉 자를 수 있다.

언 고기를 자를 때 사용하는 칼도 따로 있다. 냉동고기를 일반 식칼로 자르려고 하면 힘만 들고 칼날이 상하게 된다.

냉동고기 용으로 나온 칼은 손잡이가 양쪽으로 달려 있어 두 손으로 힘을 주며 고기를 자를 수 있다.

이씨는 칼을 고를 때 “쇠가 단단하게 연마돼 있는지, 무게 중심이 골고루 잡혀 오래 칼질을 해도 팔이 피로하지 않은지, 손잡이 부분과 칼날이 튼튼하게 연결돼 있는지 등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한다.

김동선 기자

ween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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